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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지근한 물에서 약이 잘 녹고, 약효와 흡수에 미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이다. 물은 약 200㎖ 정도 마셔서 약이 충분히 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탄닌과 카페인성분으로 해가 되는 녹차
녹차는 떫은 맛을 내는 탄닌과 카페인이 약효에 영향을 미친다. 탄닌은 여러 약물의 흡수를 방해한다. 그래서 칼슘, 철분제, 소화효소제, 비타민제, 강심제 등을 복용한 뒤에는 2~3시간 뒤에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카페인은 천식 치료에 처방되는 기관지 확장제와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관지 확장제는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기 때문에 카페인이 많은 음료와 함께 마시면 각성 효과가 커져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떨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때론 득이 되는 우유
우유와 함께 약을 복용하면 해가 되기도 하지만 득이 되기도 한다. 우유의 칼슘 성분이 일부 항생제를 물에 녹지 않는 침전형태로 만들어 흡수율을 떨어뜨리고, 감기약이나 변비약 속에 들어있는 테트라사이클린 성분이 유제품과 상호작용해 약 성분의 20~30%만 흡수된다. 반면에 위장 부담이 큰 약을 복용할 때 우유를 마시면 위장 자극을 막아주는 효과를 볼 수 도 있다.
종류에 따라 영향력이 다른 주스류
제산제를 오렌지 주스와 함께 먹으면 제산제의 알루미늄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며, 고혈압 치료제인 페로디핀은 오렌지 주스, 자몽주스의 산성성분을 만나 간대사를 저해하고, 혈압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 항우울제인 사낙스,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 항히스타민제 등은 신맛의 주스와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자몽주스는 약물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약물의 농도를 높인다. 고지혈증 치료제, 무좀약, 일부 고혈압약 및 항생제, 수면제, 인경안정제 등이 이에 해당하는 약들이다. 이런 약을 복용할 경우에는 자몽주스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예외적으로 철분제는 오렌지 주스와 같은 산성 주스와 함께 먹으면 흡수가 잘 된다고 한다.
간에 부담을 주는 술
약을 술과 함께 복용하면 간에 이중부담을 주게 된다. 대부분의 약이 간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면제, 안정제, 우울증약, 감기약 등은 술과 상극이어서 함께 복용하면 약의 진정효과가 지나치게 강해지거나 증상이 악화된다.
당뇨병 약을 술과 함께 복용하면 알코올이 포도당의 체내합성을 억제해 저혈당 위험성을 높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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