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은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측정하기 30분전부터 커피나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 5분간 휴식한 후에 측정을 하고 만약 평상시에 비하여 높다고 생각되면 약 2-3분후에 다시 측정해 봅니다. 혈압은 자세에 따라 변화합니다. 누어서 재면 수축기 압력은 약간 내려가고 확장기압력은 약간 올라갑니다. 이런 자세에서 혈압이 변동하는 이유는 이론적으로 정맥에 돌아오는 혈액이 줄어 수축기 압이 떨어지고 말초혈관 저항이 증가하여 확장기압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같은 자세로 측정을 해도 혈압을 측정하는 기기에 따라 원리가 다르기 때문에 동시에 측정하더라도 자동혈압계와 병원에서 수동으로 측정하는 것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수동으로 측정하는 혈압은 공기를 넣어 압박대(커프)를 부풀리고 천천히 풀면서 청진기로 들리는 K-sound 방법으로 측정을 합니다. 그러나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동혈압계는 거의 모두가 오실로메트릭 방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실로메트릭 방법은 동맥 맥파(펄스)의 크기를 측정하고, 그로부터 적절한 비율로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값을 찾아내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각 제조 회사마다 사용하는 알고리즘이 약간씩 다르고, 압력센서도 다르고, 압박대의 재질이나 크기도 다르기 때문에 제품마다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기계나 전자적으로 측정을 하는 것이니까 사람이 듣는 K-sound 방법의 혈압 값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K-sound도 의사나 간호사마다 청력이 조금씩 다를 수 있고, 소리가 들리는 시점과 종료되는 시점에 수은주의 높이를 읽는데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집에서 사용하는 자동 혈압계와 병원에서 측정하는 자동혈압계, 의사가 직접 재는 수동혈압계의 측정 수치가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범위에서 차이가 있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너무 차이가 많다면 심장이나 혈관 질환이 있는지 검사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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