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되신 여자분이 피로감을 주소로 내원하셨다. 오래전에 미국으로 이민가셔서 잘 지내던 중 친지를 방문하기 위하여 일주일 전에 귀국하셨다. 귀국한 후 피로가 심하고 속이 불편하다고 가족이 모시고 내원하였다. 진찰상 얼굴이 노랗고 병색이 짙어 보이며 황달 소견이 있었다. 문진해보니 소변이 진한 것도 약 5일 정도 되었다고 하셨다. 응급으로 혈액검사를 시행하니 황달 수치가 높고, 간기능이 현저히 증가되어 있었다.
시행한 초음파검사상 총담관이 막혀서 담관암이 의심되었다(그림1). 간내에 위치한 간내 담관도 현저히 확장되어 보였다(그림2). 간 우엽에 6 cm 크기의 종괴가 확인되어 간으로 전이된 소견으로 의심되었다(그림3). 나이가 많고 가족이 모두 미국에 계셔서 미국에서 치료 받기를 원하셔서 일단 투약만 하였다.
담도암은 담관이 막히면 황달 증상이 생길수 있지만 그전까지는 소화기능 장애 이외에 특별함 증상이 없어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 단순한 소화불량 증상이라도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담낭, 담도, 췌장 등에 이상이 있는지 반드시 검사를 해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