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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 남자가 하복부 통증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평상시에 건강하였고 가끔씩 오른쪽 아래배가 아파서 응급실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맹장염이 의심된다고 하였다.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고도 저절로 좋아져서 지내던 중이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하여 우측 맹장주위에 작은 다발성 게실들이 발견되었다.
대장게실은 대장벽이 바깥쪽으로 꽈리 모양으로 돌출되는 질환이며 이 주머니 안으로 변과 같은 오염물질이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면 게실염으로 진단한다. 게실은 특별한 증상이 없고 합병증으로 게실염이나 게실주위염이 생기면 복통 및 압통, 대량의 장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는 염증이 심해져서 천공이 되면 농양이나 복막염, 대장루 등의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대장게실의 발생기전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지만, 유전적 인자 등의 선천적 요인과 식생활 습관, 생활 환경 등의 후천적 요인이 연관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섬유소 섭취 저하와 같은 식습관 이상, 만성 변비, 대장 내압의 증가 과 같은 후천적 요인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생각된다.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 고섬유질 식이 법이 권장되고 대장게실염이 생긴 경우는 금식하고 수액을 공급하면서 항생물질을 사용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