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은 과연 어떤 기준에 따라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할까. 기준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필수 검사 항목과 가격의 적절성을 파악해야 한다.
검진 비용이 너무 저렴하면 의심을 해봐야 한다. 검사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내시경 장비 소독이 철저한지 검증해야 한다. 내시경이나 세척기, 소독액 등 장비와 소모품이 완비돼 있다면 검진 비용을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검진 비용에 맞춰 종합검진을 예약한 경우에는 반드시 상담을 해 불필요한 검사는 피하고 추가해야 할 검사를 찾는다. 일례로 국가 암 검진이나 단체 검진에서는 비용 문제 때문에 대장암의 1차 검사는 대변검사로 한다. 변에 혈액이 섞여 있는지 알아보는 방법인데, 이때 출혈이 없는 대장암은 정상으로 나온다. 때문에 대장암을 놓칠 수가 있다. 둘째, 비싼 장비보다는 검진센터에서 직접 검사하는 의료진이 더 중요하다. 고가의 장비나 유명 의료진을 내세우는 검진센터라 할지라도 직접 검사를 시행하는 의료진이 분야별 전문가인지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셋째, 검진과 치료가 연계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관이어야 한다.
검진만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에서는 내시경 검사 중 위나 대장에 용종이 발견돼도 당일 제거가 어렵다. 또 대학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질병이 발견된 경우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외래 진료를 받으려면 시간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든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의원이나 전문 클리닉에서 검진을 받아도 대학병원과 진료협력 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원하는 대학병원의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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