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I 검진센터 강동천호내과
박 재홍 원장
보통 독감 유행시즌이 12월에서 다음 해 2월까지임을 감안한다면, 접종 후 2주 정도 지나야 신체에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늦어도 11월말까지는 접종을 마쳐야 예방에 안심할 수 있다. 현재까지 ‘독감’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엔자를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수단은 ‘독감예방접종’이 최선. 따라서 자신이 독감예방접종을 해야 하는지, 아닌지를 잘 판단하여 접종하도록 하자.
항상 변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도 그에 따라 변해
보통 ‘독한 감기’라고 알려져 있는 독감.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사람들은 겨울 동안 모든 감기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독감주사가 모든 감기를 예방하는 것은 아니다. 독감예방주사는 인플루엔자 A, B에 대한 백신만을 말하는 것으로, 인플루엔자 A,B 이외의 다른 200여 종류의 감기 바이러스가 신체에 침투한다면 우리는 여지없이 감기에 걸릴 수 있다.
즉, 독감예방주사는 수많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그 해에 대비한 가능성 높은 백신을 개발하여 적용하는 것으로, 계속 변하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백신 또한 매년 바뀌기 때문에 이맘때쯤 독감예방접종을 항상 해야 한다.
고령자와 면역력 약한 사람들에게 독감은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
폐심장질환자, 만성질환자, 고령자, 소아, 임산부 등은 독감예방접종대상자
기본적으로 독감이나 감기는, 단순히 추운 날씨 때문만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며,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자주 발생한다. 보통 환절기에 자주 감기에 걸리게 되는데, 이는 일교차 등으로 우리 몸이 기온에 쉽게 적응을 하지 못해 저항력이 약해지고, 바이러스 감염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이런 감기의 증상이 빠르게 진행된다.
감기와는 달리 독감(인플루엔자)은 증상이 심하고, 전염성이 강하여 단시일 내에 유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1~5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런 발열(38~40도)과 두통, 오한, 인후통, 마른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과 장기간 지속되는 근육통, 전신쇠약 등이 있다. 합병증으로는 폐렴, 뇌염 등이 발생해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이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큰 경우에 반드시 적용되어져야 하며, 폐질환자, 심장질환자, 만성질환자(당뇨,신장질환자, 암환자, 만성간질환자), 65세 이상 노인, 생후 6~23개월 소아, 임신부, 의료인 등이 필수 대상자라고 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에 걸리게 되면 협심증 환자의 경우 심근경색으로 진행되거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갑자기 혈당이 오르며, 천식 또는 만성 폐질환은 그 증상이 악화되어 입원하거나 뜻하지 않은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영유아의 경우 중이염 및 부비동염 등 호흡기 합병증의 발생률이 높아져 병원에 내원하거나 입원하는 빈도가 높아진다.
또한 임산부의 경우에는 독감의 증상이 일반인보다 더 심해 입원을 할 수 있으며, 태아의 기형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임산부는 예방접종을 통해 체내에 항체를 생기게 하면, 출산 후 엄마의 항체의 영향으로 아기에게도 면역력이 몇 개월간 효력이 있다. 그리고 이후 모유 수유를 하게 되면 아기의 인플루엔자 예방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어, 임산부에게 예방접종은 임산부 자신뿐만 아니라 아기를 위한 접종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독감 백신은 무균상태의 계란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해 만들기 때문에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배양 과정에서 오발부민(ovalbumin)이라는 단백질이 백신에 포함되는데, 이 물질이 계란 알러지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의학적으로 주의해서 접종을 해야 하는 경우로는, 중증이나 중등도의 급성 질환을 앓고 있을 때에는 회복된 후에 접종하는 것이 좋으며, 열이 있거나 감기가 심한 경우도 접종이 곤란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 전에 의사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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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드시 독감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환자
- 심혈관계나 폐의 질환을 만성적으로 앓고 있는 성인 또는 소아
- 만성적인 질환으로 입원 중인 사람
- 65세 이상의 노인
- 당뇨 등 대사이상질환을 가진 환자
- 신부전 환자
- 면역억제 상태의 환자
- 임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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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예방접종을 하면 60~90%까지 독감을 예방할 수 있으며, 그 효과는 6개월간 지속된다
일반적으로 독감예방접종뿐만 아니라, 다른 예방접종도 해당 질병이 100%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예방접종의 원리를 간단히 살펴보면, 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일부를 인위적으로 신체에 넣어주는 것으로, 투입된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몸 속에서는 자연스럽게 방어물질(항체)이 생기게 되어 병원체가 다시 침입을 해도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이미 생겼기에) 병에 걸리지 않게 된다. (하지만 이런 능력이 생기기도 전에 커다란 병원체가 약해진 면역력을 뚫고 크게 신체내부에 침입해버리면, 그만 병에 걸려버리는 것이다)
독감예방접종 역시 접종하여도 100% 독감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감예방접종 대상자뿐만 아니라, 함께 살고 있는 가족도 역시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가족 중 한 명이 독감에 걸리게 되면 함께 생활하고 있는 면역력 약한 환자는 위험율이 한층 더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사실 백신의 효과는 건강인의 경우에는80%로 높은 편이지만, 노인에게서는 50%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노인이 접종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폐렴이나 사망의 예방효과가 70~80%로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실제 예방접종 후 인플루엔자에 걸리더라도, 그 정도가 약하거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인이라도 인플루엔자에 조심, 항상 청결함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
노약자뿐만 아니라 건강인이라도 인플루엔자는 조심해야 할 감염질환이다. 평소 적당한 난방과 함께 환기를 자주 하고, 실내의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시키도록 한다. 또한 손을 자주 째끗하게 씻어 감염의 위험을 막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행시즌일 때에는 공공장소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도록 하며,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으로 면역력을 키우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이런 환자분이 있었어요!
어느 날 65세 남자분이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내원을 하였다. 열은 없었고 특별한 계란 알러지 등의 금기 사항이 없어 예방접종을 하였으나, 일주일 후 목 아프고, 콧물, 기침 증상이 생겨 다시 병원을 방문했던 적이 있었다. 독감 예방접종을 했는데 왜 감기가 걸렸는지, 독감은 아닌지 등등 매우 당황하면서 상담을 하였다. 매년 이런 환자가 간혹 있는데 이는 ‘독감예방주사’가 곧 ‘감기예방주사’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여 일어나는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다.
감기예방주사는 100여종 이상의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기 때문에 일일이 그에 대응하는 예방접종을 할 수가 없어, 실제 감기예방주사는 적용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독감예방접종은 ‘감기’와 다른 특정 유행 인플루엔자(독감)에 대응하는 예방하는 접종이기에, 그 성격은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독감예방접종을 맞고도 감기는 걸릴 수 있는 셈이다.
[독감과 감기의 증상을 구분해주세요!]
독감은 감기보다 그 증상이 매우 심하다. 39도가 넘는 고열과 오한·근육통을 동반하는 것은 물론이고 폐렴과 같은 호흡기 질환으로 번질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반면에 감기는 독감보다 증상이 덜하다.
감기는 주로 콧물· 코막힘· 인후통 등 목 부위 위쪽에 한정된 증상에 국한되고, 독감은 고열과 전신근육통·기침 등 심한 몸살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MHI 검진센터 홍보팀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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