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마시는 ‘물’, 가장 좋은 건강 식품
MHI 검진센터 인천 속편한 내과
설원종 원장
평소 물을 많이 마시는 게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실제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란 힘든 게 사실이다. 테이크 아웃의 커피가 대중화되면서 생수병보다는 커피를 쥔 사람들이 거리에 넘쳐나고, 고작 식사 전후에 예의상(?) 먹어주는 것이 하루의 물 섭취가 전부인 사람들도 많다. (실제 국내 성인의 하루 평균 물 섭취량은 0.6l에 불과하다.)
물의 권장 섭취량은 섭취하는 음식물, 활동량, 나이, 성별, 건강 정도 및 복용 중인 약물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개인의 수분 필요량 역시 각각 다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수분 필요량은 1칼로리 당 1ml인 것을 감안한다면, 2500kcal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젊은 성인의 경우(임산부, 수유부, 노인, 어린이 제외) 2~3l의 물이 필요하다.
녹차와 커피는 물이 아니다, 물은 물 그대로 마셔야 체내 수분이 보충된다.
녹차, 주스, 콜라, 커피 등의 음료는 기본적으로 물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있지만, 체내에서는 물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 특히 약간의 녹차나 커피는 몸에 이롭지만, 하루에 몇 잔씩 마시게 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함유되어 있는 카페인이 이뇨작용을 촉진하여 마신 양보다 더 많은 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이다. 즉,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더 빼내는 셈. 게다가 커피 등의 음료로 인해 배출되는 수분 이외에도 호흡, 피부의 증발, 대소변으로 2.5l~3l의 물이 체내에서 매일 빠져나가기 때문에, 다른 물질이 섞이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물을 매일 2l 이상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실제 수분보충에 도움이 되며, 이 때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물이 아닌 적당한 온도의 물을 천천히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
많은 수분 섭취는 체내 노폐물 배출의 일등공신, 전반적인 혈액순환도 개선되어 각종 질병예방에 효과적이다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체내에서 식도-> 위 -> 소장-> 대장의 순서로 소화과정을 거치게 되지만, 대부분의 수분은 대장에서 흡수되어 체내순환을 거치게 된다. 이 때 물은 영양분과 산소를 모든 세포에 운반하고, 노폐물을 버리는 혈액과 림프 시스템의 가장 큰 부분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물은 땀과 소변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이로 인해 체내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혈액을 묽게 함과 동시에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전반적으로 신체의 컨디션을 좋게 만든다. 특히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주어 겨울철 감기예방에 효과적이다.
그 외에 장 속에 굳어진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어 변비를 제거하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니코틴 제거에 도움을 준다.
물을 많이 마실수록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체내 혈액순환과 노폐물 배출의 관점에서 매우 좋은 현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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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많이 마시면 예방할 수 있는 질병]
1. 감기 - 감기의 원인인 바이러스는 건조한 날씨에 활성화되며, 호흡기에 습도가 높을수록 감염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체내에 수분을 많이 공급할수록 예방효과가 높다.
2. 요로/신장 결석 – 물이 부족하면 소변의 농도가 짙어지고, 결석이 생길 확률이 높다. 요석발생의 원리는 칼슘, 요산 등의 결석 성분이 과포화상태로 결정이 만들어져 발생하므로 결석의 원인이 되는 작은 결석의 생성의 예방에는 충분한 수분섭취가 효과가 있다. 결석의 생성은 겨울보다는 여름에 발병률이 2~3배 높으며, 하루 10컵(2~3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3. 방광암 –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 속의 발암물질이 희석되고 잦은 소변으로 발암물질과 방광세포가 서로 접촉하는 시간이 줄기 때문에 방광암의 확률이 떨어진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4. 대장암 – 역시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45%나 감소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질병]
1. 감기- 체내에 수분을 많이 공급함으로써 코 등의 호흡기 점막에 습도를 높여 감기가 빨리 나을 수 있도록 한다.
2. 식중독, 급성 장염 등 – 설사를 동반한 질병은 일시적인 탈수현상이 발생되므로, 다량의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이 때 배출되는 수분에는 무기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물에 소금과 설탕을 약간 타서 마시면 수분뿐만 아니라 무기질도 보충된다.
3. 소화성 궤양 – 속이 비었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 속이 쓰리고 위 부분의 통증이 오면, 찬 물 한 컵을 마셔준다. 위궤양은 위산, 펩신 등의 공격인자와 위 점막을 보호하는 방어인자의 균형이 깨질 때 생긴다. 이 때 바로 위산이 과다하게 생성되기 때문에 물이 위산의 농도를 묽게 해주어 일시적으로 통증이 가라앉히는 역할을 해준다.
4. 천식 – 발작을 동반할 때 땀을 많이 흘리므로, 수분을 보충해주고 긴장을 풀어준다.
5. 요로/신장 결석 – 결석이 발생하여도 작은 결석의 경우 더 커지기 전에 충분한 수분 섭취로 소변의 양을 늘려 자연 배출되게 할 수 있으므로 도움이 된다. |
소화기관과 물의 긴밀한 관계- 물을 섭취하는 시간에 따라 ‘약’이 되거나, ‘해’가 되거나
* 기상 후 물 섭취는 ‘득’이 된다.
물은 체내에 있는 장기를 기본적으로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물 한잔은 위와 장을 부드럽게 만들어주어 소화기관을 활성화시킨다. 한마디로 음식물이 들어가기 전에 위장을 부드럽게 청소하여 스트레칭을 해주는 셈. 그런 후에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소화액이 충분히 분비되어 소화가 잘 될 뿐만 아니라 배설기능을 활발히 해준다.
게다가 물 한잔으로 위가 자극을 받으면 결장이 반사적으로 활동하여 변비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식사 전에 마시는 물 한잔은 과식을 예방하며, 체내 염분을 조절하여 건강한 식습관을 돕기도 한다.
* 식사 중 물 섭취는 ‘해’가 된다.
식사 중에 물을 마시는 것은 소화 과정에 있어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식사나 음식의 소화는 대개 소장에서 췌장액, 담즙, 소화효소 등이 섞여 액성을 알칼리로 만들어 당질 소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식사 중간 중간에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알칼리성 상태가 유지되지 않으므로 소화불량감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찬물 섭취나 바로 식전이나 식간의 물 섭취를 피하며, 단번에 마시는 것 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 취침 전 물 섭취는 ‘득’이 될 수도 있고, ‘해’가 될 수도 있다.
취침 한 두어 시간 전에 물 한컵을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은 혈액의 농도가 진해지는 것을 막기 때문에 동맥경화나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습관이다. 이들에게는 한밤중에 잠에서 깼다면 그 사이에 물을 섭취하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야뇨증 등의 특정 질병을 가진 경우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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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주사맞는 날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야 통증이 덜 해요!
주사를 맞을 때 유난히 아픈 날이 있다면, 아마 그 날은 물을 거의 한 컵도 마시지 않은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주사의 약성분의 농도가 짙은 경우, 혈액 마저 그 농도가 짙으면 주사성분이 부드럽게 체내로 침투되지 않기 때문. 주사를 아프게 맞고 싶지 않다면, 당일 충분하게 물을 마셔주어 통증을 줄여주도록 하자. |
피부 미용을 비롯해 노화 방지와 다이어트에도 효과 있어,
술, 담배 애호가는 더 많은 물이 필요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피부가 건조하지 않고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대개 어떤 피부의 타입이든 나이가 들수록 피부는 건성타입으로 바뀌게 된다. 피부가 말라 있으면 주름이 잘 생기고 푸석푸석거리는 것은 당연한 일. 나이가 들수록 수분섭취에 더욱 신경을 쓰도록 한다. 또한 피부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물 한잔은 꽤 효과가 있다. 식사 하기 두어 시간 전부터 물을 충분히 마시면 포만감으로 식사량의 조절을 도와주며, 체내에서 지방을 분해하는 대사과정에서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술과 담배를 많이 취하는 사람에게는 물의 충분한 섭취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담배의 니코틴, 술의 알코올성분을 체내에서 묽게 희석시켜 빨리 내보내주기 때문인데, 반드시 담배와 술이 아니더라도 몸 속의 나쁜 물질은 물을 통해 그 농도를 묽게 하여 얼른 몸 밖으로 내보내기에 흡연자와 애주가에게는 필수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야뇨증, 저나트륨혈증 환자, 심부전 갑상선 환자들은 물을 적게 마시는 것이 오히려 좋아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좋은 물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야뇨증에 의한 수면장애 환자나 지나치게 체내에 수분이 많은 저나트륨혈증 환자, 그리고 심부전이나 갑상선 질환자들은 물을 적게 마시는 것이 좋다.
(1) 야뇨증에 의한 수면장애 환자의 경우,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배뇨를 하게 되므로 잠자기 전 2~3시간 전에 수분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2) 염분 농도가 낮은 저나트륨증 환자에게 지나친 수분은 혈액의 희석을 통한 저나트륨 혈증의 악화를 조장한다.
(3)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으로 심장이 혈액을 받아들이는 이완 기능이나 내뿜어주는 수축기능의 장애로 신체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로 실제로는 대개 짠 음식을 먹음으로써 수분섭취를 많이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심부전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4)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신진대사의 증가로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하고 설사가 심한 경우도 있는데 이떄 부족한 수분섭취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신진대사의 감소로 체내 수분저류가 심해지며 부종 등의 증상이 흔하므로 과도한 수분섭취는 증상의 악화를 도모할 수 있으나 변비증상이 빈번히 나타나므로 지나친 제한은 문제가 있다.
MHI 검진센터 홍보팀 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