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세 여성이 복통과 설사를 주소로 내원하였다. 평소 혈압약과 아스피린을 드시는 중이었지만 특별한 다른 질환은 없었다. 내원 3일전 부터 배가 살살 아프고 대변이 묽어져서 약국에서 장염약을 드셨지만 호전이 없어 내원하였다. 내원 당일에는 혈변과 설사가 관찰되었다. 대장세정제를 복용하고 응급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하였다.
에스상결장에 점막의 부종이 심하고 심한 출혈을 동반한 염증 소견이 관찰되었다. 내시경상 부종이 심한 장염이나 악성질환이 의심되었다.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허혈성 장염으로 진단되었다.
허혈성 장염은 장관에 혈액과 영양을 공급하는 복부동맥이 동맥경화증과 같은 이상으로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질환으로 마치 심장에서 협심증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유이다. 나이가 많거나 ,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이 있는 환자가 복통과 설사, 혈변이 급성으로 생기면 허혈성 장염을 의심하고 응급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단이 늦어서 치료시기를 놓치면 심한 궤사, 복막염 등이 생기는 경우도 많고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